인제지역 피난민들, 콘테이너 집으로…

입력 2006.07.29 (22:36)

<앵커 멘트>

대피령이 내려졌던 인제와 평창 지역의 주민들이 오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당분간 컨테이너에서 살아가야 하는 막막한 상황이지만,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 속에 다시 복구의 삽을 들었습니다.

송승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름만에 햇살이 찾아든 강원도 인제의 수해 마을.

컨테이너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팔을 걷어붙였고 마을 사람들 사이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최석재(이웃마을 주민) : "통학버스를 운전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십시일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

자원봉사자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했던 주민들의 머리를 다듬어 줍니다.

곱게 화장을 하고,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긴 아주머니는 잠깐 수해의 아픔을 잊습니다.

<인터뷰>이옥자(수해민) : "수해나고 머리 깍는거 첨인데 이렇게 멀리까지 오셔서 고맙습니다"

7년 전 한국으로 시집을 온 필리핀인 크리샤 씨.

컨테이너 집에 살 생각을 하면, 앞이 막막하기도 하련만, 이웃의 도움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크리샤(필리핀인 수해 주민) :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어려움을 크게 덜었어요."

수도가 놓이고, 전기가 들어오면서, 컨네이너 마을에서는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폭우에 집을 잃은 할아버지는 주말을 맞아 내려온 큰 아들 가족과 함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인터뷰>신현보(경기도 여주군) : "주말에 왔다가 집이 다 없어서, 빈집에 짐 옮겨 놓고"

비록 황량하기는 하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이웃의 도움으로 굳은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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