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72시간 휴전 요청 거부

입력 2006.07.29 (22:36)

<앵커 멘트>

유엔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전투로 생겨나고 있는 난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양측에 사흘간의 임시 휴전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 휴전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용태영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주째 폭탄 공격을 받은 레바논 남부에서는 다리와 도로가 부서지고 주유소도 파괴됐습니다.

민간인 차량도 공격받기 때문에 피난조차 위험해서 수만 명의 주민이 전쟁터에 고립돼 있습니다.

<인터뷰>레바논 난민 : "많은 사람들이 아인 에벨로 대피했어요. 물도 빵도 음식도 아무것도 없어요."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레바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바히르(외과의사) : "시신들의 색이 검지만 타지는 않았어요. 머리카락은 그대롭니다. 인이나 다른 ㅁ루질이라면 불길에 탔을 겁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하자 유엔은 레바논 남부에 배치된 비무장 감시단원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유엔은 또 고립된 난민 대피를 위해 72시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녹취>에겔란드(유엔 인권 담당사무차장) : "부상자와 어린이를 전쟁터에서 대피시키기 위해 72시간 교전 중단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같은 휴전제의를 일축했습니다.

또 어제 정상회담을 마친 미국과 영국도 즉각 휴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이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늘 또다시 여기 예루살렘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휴전에 대한 기대는 미약합니다.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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