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가 끝나자마자 몰아닥친 한여름 무더위가 밤낮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밤 표정을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 최고 30도를 오르내리며 도시를 뜨겁게 달궜던 열기는 밤에도 식을 줄 몰랐습니다.
어제 낮 최고 32도까지 올랐던 서울지역의 수은주는 오늘 새벽까지 25도를 웃돌아 열대야 현상을 방불케했습니다.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각.
한강시민공원은 더위를 잊어보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가족끼리, 또 연인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원한 바람에 더위를 식혀봅니다.
<인터뷰>김용옥 (서울시 개봉동 ): "날씨도 덥고 해서 가족모두가 모처럼 강바람 쐬러 나왔는데 시원하고 얘기도 할 수 있어 좋아요"
강태공들은 강바람을 맞으며 밤낚시로 더위를 잊고 있습니다.
<인터뷰>엄원옥 (서울시 봉천동): "집에 있으면 더워서 친구들하고 밤낚시를 처음 왔는데 좋다."
청소년들은 이열치열로 무더위에 맞섭니다.
<인터뷰>신용한 (서울시 목동):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나면 정말 잠이 잘 오거든요."
포항과 대구, 목포, 강릉 등 강원과 남부 일부지역에는 사흘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이번주 말부터 열대야 현상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뉴스 심연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