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00홈런 고지에 오른 이승엽 선수는 올 들어 상대 투수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유난히 강했습니다.
끝 모를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이승엽 홈런포의 비결을 김도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승부가 길어질수록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이승엽,
투 쓰리 풀카운트의 승부는 현미경 야구 정복을 상징합니다.
400홈런을 작렬시킨 첫 타석, 초구 헛스윙과 2구 파울로 투스트라?에 몰린 상황, 이승엽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3구 볼, 4구 파울, 그리고 이가와가 던진 회심의 슬라이더 두 개를 골라냅니다.
7구 슬라이더 역시 파울, 그리고 8구째 직구를 두들겨 통렬한 홈런을 터트립니다.
올 시즌 33개의 홈런 가운데 초구에 11개, 그리고 두번째로 많은 4개를 투스트라익 쓰리볼에서 쏘아올렸습니다.
<인터뷰>하라 감독: "4번타자 이승엽이 멋진 타격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투 쓰리에서의 타율은 무려 4할 2푼 9리, 평균타율보다 1할 가까이 높습니다.
<인터뷰> 이승엽 선수: "생일 얼마 안 남은 아들에 바친다."
이미 지난해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13구 승부 끝에 얻은 볼넷과 이어진 홈런포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승엽,
올 개막전에서도 11구의 승부 뒤에 볼넷을 얻은 데 이어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 고수는 풀카운트를 즐긴다."
투수와의 승부구 대결. 긴 호흡의 승부를 즐길 줄 아는 이승엽이 끝 모를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케이비에스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