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는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

입력 2006.08.02 (08:00)

<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는 비만 오면 물이 새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부실 공사라며 경기도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분양된 새 아파트이지만 꼭대기층 수십여 가구의 벽지는 온통 곰팡이 투성입니다.

빗물이 집안까지 흘러든 것입니다.

<인터뷰> "처마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벽을 타고 줄줄 흘러서 바닥에 양동이를 받쳐놔야 할 정도였다."

주민들은 입주 초기부터 비만 오면 물이 샜지만, 건설사가 땜질식으로 응급 처치만 해주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빗물이 계속 새면서 일부 가구는 2년 사이에 벽지를 3번이나 새로 도배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지난 4월 부실 공사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경기도와 화성시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건설사측은 공사기한에 쫓기다보니 방수 공사가 준공 도면과 달리 일부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까지 보강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준공 도면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최초 분양했을 때 약속했던 도면보다는 더 업그레이드 된 부분도 많다."

하지만 새집을 마련한 기쁨에 들떴던 주민들은 2년 동안 보강 공사를 미루다 이제야 해주겠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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