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난 계곡 ‘낙석’ 경보

입력 2006.08.02 (20:42)

<앵커 멘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피서객들이 산간 계곡을 많이 찾고 있는데요.

그러나 오늘 강원도 원주의 한 계곡에서 60대 할머니가 낙석에 맞아 숨지는 등 곳곳에 낙석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는 원주시 치악산 자락의 한 계곡입니다.

이 마을에 사는 69 살 이 모 할머니는 다른 지역에서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은 딸과 손주를 만나러 가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2톤 가량의 바위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이 할머니를 덮친 것입니다.

이 모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인터뷰>이승기(119구조대원) : "도착했을 때 호흡과 맥박이 없었고, 도착했을때 양쪽 동공 반사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계곡도 낙석 사고가 도사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간 계곡입니다. 곳곳에는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산간 계곡의 낙석은 오랫동안 비가 내리고 그친 뒤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 정상에 있던 수분이 아랫쪽으로 이동하면서 지반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황영철(상지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계곡 쪽으로 물이 많이 고이고 지반이 약해져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계곡 같은 부분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많습니다."

여름철마다 무더위를 피하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산간 계곡, 낙석으로 자칫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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