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는데, 폭염 피해를 예방하는 법,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낮에 땡볕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사병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정우(경찰) : "아마도 푹푹 찌는 날씨에 일하러 갔다 쓰러져 숨진 것 같다 무더운 날씨 속에 농민과 인부 가운데서도 일사병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한 시간 이상 노출되면 어지럽고 전신에 힘이 빠지면서 의식을 잃게 되는 일사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자와 노약자가 일사병과 열사병에 취약합니다.
한 독거노인의 방, 오후 3시에 실내온도를 재 봤더니 섭씨 32도나 됩니다.
<인터뷰> 김남려 (경기도 성남시): "그냥 있는데도 덥네요. 땀이 흘러요. 땀이.."
이처럼 고온다습한 실내에 오래 있다 보면 땀샘이 말라 땀이 나지 않으면서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열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호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열사병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체온이 42도 이상 되면 근육이 녹아 급성신부전에 의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햇볕이 강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고온다습한 실내도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일사병,열사병으로 의심되면 즉시 서늘한 그늘로 이동해 체온을 내려야 합니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작은 수칙을 지키는 것이 폭염 속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