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현대무용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였던 일본 카오스 무용단이 세계 무용축제 2000의 개막공연을 위해서 다시 내한했습니다.
자유분방한 안무로 정평이 난 일본 카오스무용단의 파격적인 춤, 봄의 제전을 소개해 드립니다.
최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봄의 제전이라는 화사한 제목과는 다르게 이 무용의 화두는 사회적 폭력으로 희생되는 개인입니다.
가해자를 상징하는 무용수들 사이로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무용수가 처절한 몸짓으로 공중곡예를 합니다.
공포스런 분위기가 고조되는 이 장면은 약자에 대한 반문화적인 폭력의 횡포를 실랄하게 고발합니다.
여성 단원만으로 구성된 일본무용단 카오스는 그 이름이 말해 주듯 자유분방한 안무와 정확한 테크닉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재일교포 무용가 시라카와 나오코는 뉴욕 댄스매거진 선정 최우수 무용가상을 3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시마 시키코(안무가): 현대사회에서 최고 권력에 의한 희생자는 누구라도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세계 무용축제 2000은 카오스 무용단과 파리 재즈발레단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국내외 30개 무용단이 참가해 세계 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성한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