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변압기·선풍기 ‘과열’

입력 2006.08.07 (20:46)

<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전기 과부화로 인한 정전과 화재 등의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대구 시내 한 아파트가 정전되면서 900여 세대 주민들은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 더위 속에 악몽같은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인터뷰>아파트 주민 : "말도 못하지요.. 완전 밤새도록 잠 못잤습니다. 냉장고는 얼었던 것도 다 물렁물렁해지고..."

열대야가 일주일 째 계속되면서 각 가정마다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과다하게 사용해 18 년이나 된 낡은 변압기가 과열돼 타버린 것입니다.

<인터뷰>이종근(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변압기가 노후된 상태인데 갑자기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고 기온도 많이 올라가니까..."

울산에서는 한밤 중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장시간 틀어 놓았다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 "(집주인이)선풍기를 나가기 전까지 몇시간 씩 계속 틀었다고 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달 초 전국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7 월보다 8.5 % 가까이 늘었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무더위에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노후된 변압기나 선풍기가 과열돼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은우(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본부 팀장) : "한여름의 경우 열이 축적되서 다른 때 보다 전기 사용량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무더위에 뜻하지 않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전기설비와 기기를 미리 점검하고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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