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항, ‘미국행’ 검색 강화

입력 2006.08.11 (22:18)

수정 2006.08.11 (22:22)

<앵커 멘트>

영국발 테러 위험이 불거지면서 우리나라 공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행 비행기 탈 분들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공항에 가셔야 겠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검색 직원과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현장음> "안 보내는 게 아니고 짐으로 부치셔야 된다니까요." "아니요,처방전 있으면 기내에 들어가도 된다고 써 있어요 여기."

미국행 여객기에는 물과 샴푸와 같은 액체류를 갖고 탈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정미 서울시 역삼동 저 앞에서 화장품, 액체 이런 거 다 안된다 그래서 다 뺐는데 제가 약 먹을라고 사온 물도 안된다고 그래서..."

허리띠도 풀어야 하고 신발도 모두 벗어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테러 위험이 있었던 영국으로 가는 여객기는 탑승구 앞에서까지 검색이 이뤄집니다.

<현장음>"가방 좀 열어보겠습니다. 성냥이나 라이터 없으시고요?"

북새통인 런던에서 돌아온 여행객들의 얼굴에도 피곤함이 역력합니다.

<인터뷰>황태선/황지영: "아무 것도, 플라스틱 제품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못 가져가게 하더라고요. 물도 다 버리고. 불편했죠."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에 대한 테러 위험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인천과 김해 공항도 보안 등급이 '주의'수준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습니다.

'평시-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개 보안 단계 가운데 세번 째 높은 단계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탐지견까지 동원해 특별 경계근무에 나서는 등 영국발 테러 위험으로 국내 공항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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