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설기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레딩의 첫 승을 이끌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들즈브러에 2대 0으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설기현은 환상적인 돌파와 패스로 키슨의 첫 골을 도왔습니다.
135년 만에 터진 레딩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 바로 설기현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시드웰의 동점골로 2대 2로 균형을 맞춘 후반 10분에도, 설기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리타의 역전 결승골로 연결됐습니다.
극적인 3대 2 역전승의 중심에는 이처럼 설기현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설기현 (레딩 공격수):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 결과가 첫 경기부터 나타난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설기현은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레딩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교체돼 나가면서 기립박수를 받은 설기현은 경기 MVP로 뽑혔습니다.
평점은 양팀 최고인 9점에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마데스키 (레딩 구단주): "설기현은 환상적이고 눈부신 활약으로 팀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토트넘의 이영표는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지만 팀은 볼튼에 2대 0으로 졌습니다.
한편 박지성은 잠시 후 풀럼과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