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열차 폭탄 테러 용의자 체포

입력 2006.08.21 (08:10)

<앵커 멘트>

지난달 31일 독일 서부에서 프로판 가스와 가솔린으로 만든 사제 시한폭탄 2개를 열차에 설치한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경찰이 현상금 6천만 원을 걸고 테러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 지 하루 만에 북부 킬 역에서 용의자 1명이 잡혔습니다.

용의자는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레바논 유학생 21살 요세프 모하메드 씨.

독일은 모하메드 씨의 지문과 DNA가 폭탄 가방에서 나온 것과 똑같고 집 근처 연못에 숨겨둔 하드디스크를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하메드 씨는 지난달 31일 휘발유 4.7리터와 프로판가스 11리터로 만든 사제시한폭탄을 열차 안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모니카 함스 (독일연방검찰청 검사): "사제폭탄 2개는 7월 31일 오후 2시 30분 동시에 폭발하도록 폭발시간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폭탄 가방 2개는 다행히 분실물로 신고돼 폭발 1시간 전쯤 해체됐습니다.

가방 안에서는 아랍글씨로 쓰인 메모와 레바논 전화번호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폭탄과 기폭 장치 제조에 테러 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다른 용의자 1명도 공개 수배했습니다.

앞으로는 역에서도 공항처럼 X-레이 검색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 "독일에도 테러위협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 사건입니다."

독일은 중동분쟁에서 항상 중립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도 왜 독일을 노렸을까?

용의자는 경찰에서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형제가 숨져 서방국가에 복수하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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