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시험 발사

입력 2006.08.21 (08:10)

<앵커 멘트>

이란이 서방권의 핵 협상안에 대한 답변 제출 시한을 이틀 앞두고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부터 250km 떨어진 카샨 사막에서 어제 미사일 10발이 발사됐습니다.

이란이 자체 개발한 사거리 80에서 250km의 지대지 미사일로 페르시아 말로 번개라는 뜻의 '사이게' 미사일입니다.

<인터뷰>키우마르스 헤이다리 준장: "이 미사일은 잠재적 적군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뚫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이란은 그제 외부 세력의 침공에 대비해 신형무기와 전술을 시험하는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만 7천여 명의 병력과 천5백여 척의 함정까지 동원돼 약 5주간에 걸쳐 이란 전역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훈련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 같은 이란의 군사행동을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로 답변제출 시한이 다가온 서방권의 우라늄 농축 중단 협상안을 공식 거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란 외무부도 협상안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하미드 레자 (이란 외무부 대변인): "법적 근거 없는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 이란은 너댓 명이 세계를 결정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란 핵 협상안이 거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지역에 새로운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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