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의약품 협상 시작

입력 2006.08.21 (13:15)

<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에서 두 나라가 가장 첨예하게 맞선 의약품 분야에 대한 협상이 지금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새 약값 정책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싱가포르에서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FTA 협상을 파행으로 몰고간 의약품 분야 협상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싱가포르에서 재개됐습니다.

이번 협상에 우리측 대표단은 복지부와 재경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 18명이 참석했습니다.

어젯밤까지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 마무리 검토 작업을 벌인 우리측 대표단은 협상에 임하기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도 측면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았습니다.

이번 협상은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우리가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칠지가 가장 큰 관심삽니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과 FTA를 체결한 16개 나라에 대해, 예외 없이 의약품 분야에 대한 미국측의 요구를 관철시킨 만큼 거센 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측은 다국적 기업의 신약에 대한 특허기간 연장과 임상시험 자료 독점권, 그리고 독립적인 이의기구 설치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국내 제약사와 의료인력의 미국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줄 것을 협상 카드로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이틀째인 내일은, 장소를 바꿔 한국 대사관에서 두 나라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집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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