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무풍지대, 안방 파고든 ‘도박’

입력 2006.08.23 (22:17)

수정 2006.08.23 (22:20)

<앵커 멘트>

성인오락실은 대대적인 단속이 가능하기라도 한데 일반 PC 방이나 가정에서 이뤄지고있는 인터넷 도박게임은 단속무풍지대입니다.

서버를 해외에 두고 단속을 피하며 성업중입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카페의 광고문구.

성인 PC 방을 그대로 안방에 옮겨 놨다고 선전합니다.

연락을 하자 프로그램 접속 방법과 현금거래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인터뷰>인터넷 도박사이트 관리자 : "계좌번호 하나 적어놓으세요. 297-0000 입금하신 만큼 머니를 넣어드립니다. 선생님 따셔서 환전해 달라고 하면 2초 안에 계좌로 들어갑니다."

실제 집에서 게임을 해 봤습니다.

대낮인 데도 사이트에 입장객이 많아 들어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본 배팅액의 규모도 커 고액 도박도 가능했습니다.

이같이 문을 닫으면 다른 가족들의 눈을 피해 집 안에서도 사행성 도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일반 PC방에서도 게임이 가능하고 특히 성인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미성년자들도 쉽게 접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금 입금과 환전이 이른바 대포통장과 대포전화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서버도 대부분 해외에 있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인터넷 도박 사이트 직원 : "이건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단속을 할 수가 없어요."

현재 운영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도박장은 약 200여 개, 단속 무풍지대에 놓여 있어 그 수는 지금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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