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상 고온 탓일까요? 온갖 벌레떼가 습격해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활엽수가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름도 생소한 '암청색 줄무늬 밤나방'애벌레가 진주 동전 마을을 덮쳤습니다.
정원수에도 메뚜기 떼처럼 매달려 있습니다.
방제작업까지 벌이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인터뷰> 강동선 (주민): "제가 농사를 40년 지어도 이런 것은 처음입니다. 나이 드신 분도 이런 벌레는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사천 국도 변의 명물인 양버즘나무도 잎이 누렇게 변해 흉물스럽습니다.
방패벌레들의 습격 때문입니다.
올 초여름부터 애벌레가 기승을 부리면서 벚꽃길로 유명한 이곳 하동의 벚나무들도 이렇게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레가 잎사귀를 모두 먹어 치운 벚나무는 아예 말라 죽고 있습니다.
버드나무.오리나무 등 활엽수도 모시나방과 자나방 애벌레, 오리나무 잎벌레 등의 무차별 공격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30도 안팎의 고온이 석달동안 꾸준히 유지된 데 따른 현상입니다.
<인터뷰> 이상명 (박사/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이상 고온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됐고, 또 적당한 강수조건, 해충 발생 시기에 강한 태풍의 영향이 없었다는 것..."
온난화의 부작용으로 경남지방은 지금 벌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