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해파리 공격 어장 황폐화

입력 2006.08.29 (22:19)

수정 2006.08.29 (22:20)

<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주로 남해안 바다에서는 독성 해파리가 급격히 늘어나 어장을 망치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마산만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제철을 만난 전어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끌어올린 그물에는 전어 대신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인터뷰>전광일(경남 창원시 귀산동) : "전어는 4-5kg 잡았는데, 해파리는 버리니까 무게를 재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1톤쯤 되죠."

특히, 남해안 멸치는 해파리의 공격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물에 해파리만 올라오면서 어민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청정해역인 한려수도의 바닷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1미터 크기의 연한 갈색을 띤 독성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전국 연안으로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름달 물해파리'가 남해 연안에서, 남해 앵강만 인근에서는 맹독성 '입방 해파리'까지 출현했습니다.

수온이 평균 26도 안팎으로 올라 아열대 바다로 변하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녹취>윤원득(박사/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정보센터) : "해양오염이 된 지역에서는 오염에 대해 내성이 강한 해파리만 남아서 대량 번식, 대량 발생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거북과 쥐치 등 해파리의 천적이 줄어들고 있어 바다 생태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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