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결핵환자 ‘급증’

입력 2006.08.29 (22:19)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결핵환자가 놀랍게도 노인층보다 20대 청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결핵 전문 병동입니다.

이곳에 입원중인 결핵환자 49명 가운데 18명이 20~30대 젊은이들로 전체 환자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올해 27살인 이 남성은 1주일 전 갑자기 각혈을 해 병원을 찾았다가 폐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근무 환경이 바뀌면서 과로를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20대 결핵 환자 : "2교대로 갑자기 바꾸다 보니 몸이 잘 적응을 못하더라구요. 한달이 지나고 나서부터 이제 기침하고..."

대한결핵협회의 조사에서도 지난해 발생한 결핵환자 3만 5천여 명 중 20대가 6천 8백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와 3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도 인구 10만 명당 열명에 육박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해 결핵으로 숨지는 사람만 3천여 명, 결핵은 2-30대 사망원인의 9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인터뷰>조영수(서울시립서북병원 결핵과) : "건강에 대해 과신하는 경향이 많고, 생활이 불규칙하다 보니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다 보니 결핵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

결핵은 완치율이 90%에 이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젊은층이라도 난치성 결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침과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