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또 폭행…보호막은 말뿐

입력 2006.08.30 (08:15)

수정 2006.08.30 (08:42)

<앵커 멘트>

버스 기사가 운행 도중 만취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위해 지난 4월부터 생산되는 차량은 운전사 보호막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기존의 차량은 대부분 설치되지 않은 상탭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40 대 만취승객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운전석에 앉아 있는 버스 운전사를 손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머리를 맞아 운전사가 쓰고 있던 안경까지 벗겨집니다.

<녹취> 피해 버스기사 : "가방에서 옷이며 지갑이 꺼내면서 내 돈을 달라 이거예요 내 돈 어디 있냐고...112 신고하는 도중에 와가지고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운전사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고 경찰 조사 결과 없어졌다는 지갑은 만취 승객의 소지품에서 나왔습니다.

폭행 당시 버스가 멈춘 상태여서 큰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운행 도중 폭행 사고가 잇따르는 데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이영경(승객) :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으로서 버스 기사님이 폭행을 당하신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참 불안하죠."

이 때문에 올해 4월부터 만드는 모든 버스에는 운전사 보호막을 설치하기로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차량이 4월 이전에 나와 보호막이 거의 설치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재성 : "기존에 있는 차량들도 가급적이면 운전자 보호막 설치를 통해서 승객을 위한 안전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운수업계에서는 정부와 자치단체 등과 분담방식으로 보호막 설치가 서둘러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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