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편입 평택 농민들, 서산서 다시 농사 재개

입력 2006.08.30 (08:15)

수정 2006.08.30 (08:42)

<앵커 멘트>

평택 미군기지 예정지로 농지가 편입된 평택지역 농민들 가운데 정부가 알선한 서산 간척지를 대체토지로 매입하거나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이 어제 풍년기원제를 올렸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젯상에 돼지머리를 올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냅니다.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로 농지가 편입돼 농사를 포기하려고 했던 평택 농민들입니다.

이들이 이 곳에서 다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정부가 알선해 준 서산간척지 100만여평을 현대건설로부터 매입하거나 임대해 농사를 짓게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관(경작인) : "농사를 못 짓게 됐나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조건으로 땅을 살 수 있게 돼 기쁘다."

정부는 협의매수에 응한 농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하기 위해 장기저리융자금 등으로 대체토지를 마련해 줬습니다.

<인터뷰> 유종상(기획차장/국무조정실) : "국책 사업으로 피해를 보게 된 농민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대체토지를..."

이제 남은 문제는 여전히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며 마을을 떠나지 않고 있는 2~30가구의 주민들.

이주단지 조성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농민들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또한번 대규모 충돌사태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인터뷰> 송명호(평택시장) : "정부가 얼마남지 않은 주민들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을 통해 충돌없이 토지보상이 마무리..."

이에 따라 정부는 평택에 남아 있는 농민들과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지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미군기지 부지조성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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