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활동 중단’ 유엔 요구 거부

입력 2006.08.31 (08:09)

<앵커 멘트>

유엔이 이란에 요구한 핵 활동 중단 시한이 오늘로 마감됩니다.

이란은 그러나 유엔의 요구를 거부할 것이 확실해 보여 앞으로 서방국가들과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은 유엔이 정한 최종 시한 마지막 날, 이란은 여전히 핵 활동 중단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나탄즈의 핵시설에 우라늄 가스를 주입하는 등 새로운 농축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내려지더라도 이란의 핵개발을 단념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아흐메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선택했습니다. 국제법 아래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란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종 시한까지 유엔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미국은 그러나 최종시한이 지나면 곧바로 신속하게 경제 제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존 볼튼 (미국 유엔 대사): "이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서 외무 장관들이 합의한 조처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조처의 실행 방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란은 여기에 맞서 인도와 중국 등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제재를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협상이 더 필요하다며 경제 제재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서 유엔 결의를 통한 경제 제재가 당장 내려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 등이 반대할 경우 유럽 국가들과 연대해 경제 제재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이란 핵 문제를 놓고 국제 사회가 양분될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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