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활동 중단’ 거부…긴장 고조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8.31 (22:38)

<앵커 멘트>

유엔이 이란에 요구한 핵활동 중단 시한이 8시간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란의 거부로 서방국가와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김원장 기자가 보내온 1신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사실상 최고 기관인 이슬람 종교회의가 유엔 안보리의 핵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거부의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의 강경입장에도 한결 힘이 실렸습니다.

<인터뷰> 아프샤르 (이슬람 종교회의 대변인) : "이스라엘은 핵을 가져도 되고, 이란은 핵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이에대해 미국은 유엔이 정한 최종 시한이 지나면 바로 경제 제재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 입니다

<인터뷰>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 대사) : "(이미 합의가 이뤄진)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서 우는 그 조처의 실행 방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뜻대로 안보리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란과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재가 이뤄진다해도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석유수출량을 줄이거나, 한발 더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석유수입국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핵무기 비확산조약에서 탈퇴한 북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위해 이란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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