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美 고액 과외 성행 外

입력 2006.09.01 (09:22)

수정 2006.09.01 (09:30)

<앵커 멘트>


미국에서 백인 상류층을 중심으로 시간당 500달러가 넘는 고액과외가 성행하면서 소득별 학력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을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른 것인데요.

국제팀 김철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간당 5백 달러... 우리 돈으로 50만원 정도 되는 돈인데요.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까?

<리포트>

예, 교육 전문가들은 소득이 높은 가정일수록 부모들의 학력이 높은데다 자녀에 대한 교육열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최근 불고 있는 사교육 열풍도 소득별 학력격차를 발생시키는 한 원인으로 진단되는데요.

미국 '컬리지 보드'가 최근 공개한 '2006학년 SAT 성적보고서'를 보면 가구당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SAT 성적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봉 1억이 넘는 가구에서 자란 수험생들의 영어와 수학 평균점수는 각각 549점과 564점이었는데요.

반면 연소득이 천만원에 못미치는 가구의 수험생들은 영어 429점, 수학 457점에 불과했습니다.

소득이 천만원씩 오를 때마다 영어는 평균 13.3점, 수학은 11.8점이 높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뉴욕지역 일간지는 시간당 500달러 짜리 과외선생이 부유층 10대들의 새로운 장식품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유층들이 자녀를 명문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액 개인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도 넘은 고속도로 안전불감증

일반적으로 고속도로에선 사람은 물론 자전거, 오토바이의 통행도 엄격히 금지돼 있는데요.

최근 중국의 일부 고속도로에선 마을 주민들이 조깅을 하거나 과일을 파는 등 위험천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샨시성 옌안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 고속도로 갓길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뛰거나 체조를 하고 있는데요.

바로 옆에선 차량들이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쌩쌩 달리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습니다.

이 고속도로 갓길엔 과일 좌판까지 등장해 지나가는 차를 세워 팔고 있습니다.

좌판 행렬이 10킬로미터 넘게 이어져 있는데요.

단속 낌새가 보이면 재빨리 도망쳐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샥스핀 요리 증가로 상어 멸종위기

상어 지느러미 '샥스핀' 요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상어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동물보호단체들은 '특히 아시아 시장으로의 상어 지느러미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느러미만 제거된 채 바다로 버려지는 상어들이 매년 수 만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호단체들은 특히 스페인을 선두로 프랑스와 포르투갈, 영국 등이 상어 고기 수출에 앞장서고 있지만 유럽 의회의 단속 규정은 온통 허점투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올해도 성황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의 부뇰 마을에 4만명의 사람들이 서로 엉켜 토마토를 던지며 즐거워합니다.

사용된 토마토도 만톤에 달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 토마토 축제에는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인기관광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한시간 넘게 계속된 토마토 전투가 끝나면 소방차가 출동해 물대포로 거리를 청소합니다.

토마토 축제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들이 있는데요.

마을 사람들은 프랑코 장군의 독재 정치 초기인 1940년쯤 젊은이들이 도심 광장에서 장난삼아 자신들의 점심을 던지며 놀았던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중세로 돌아가자!

영국 남부지역의 허스트먼수 성이 15세기로 돌아갔습니다.

3천 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한 유럽 최대 규모의 중세 축제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사흘 간 계속되는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중세 갑옷과 칼과 창 등을 사용해 전쟁을 벌입니다.

1470년 캐서린 공주를 구하기 위해 벌어진 전쟁을 재현한 것인데요.

참가자들은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중세시대의 복장을 입고 15세기 생활 방식 그대로 생활을 해야합니다.

제63회 베니스 영화제가 개막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작으로 지난 40년대 말 미국 LA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미해결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블랙 다알리아’가 선정됐는데요.

남녀 주연인 조쉬 하트넷과 스칼렛 요한슨 등이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등장합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제2의 마릴린 몬로’로 통하는 요한슨은 살구색 드레스를 입고 특유의 우아한 자태를 과시했습니다.

주최측은 “유럽 영화축제의 대표주자인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쇠락기를 넘어 호황기로 접어들었다”며 영화제의 성공을 자신했다고 합니다.

뭉크 걸작 '절규' '마돈나' 되찾아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걸작 '절규'와 '마돈나'가 도난된 지 2년 만에 되돌아 왔습니다.

오슬로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4년 8월 오슬로 소재 뭉크 미술관에서 복면 무장 괴한들에게 도난된 이들 그림들이 2년 만에 경찰 작전을 통해 회수됐으며 그림들의 상태는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베르 스텐스루드 경찰 수사책임자는 이제 남은 것은 전문가들이 그림들의 진위여부를 판명하는 것이라면서 그림들이 진품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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