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하자마자 ‘눈병’ 비상

입력 2006.09.01 (20:48)

<앵커 멘트>

이른바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개학을 맞은 학생들 사이에 빠르게 전염되면서, 학교마다 비상입니다.

충북 영동과 전북 남원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의 한 중학교 교실.

30여 개의 자리 가운데 반 가까운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10여 명의 학생들이 단체로 '눈병'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에 눈병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0 일.

수련원에 단체 야영을 다녀온 뒤부터입니다.

<인터뷰>동료 학생 : "1명이 눈병에 걸렸는데요, 거기(수련원)가서 놀다가 다같이 자잖아요.그때 다 걸린 거예요."

수련회 직후 10여 명이었던 눈병 학생은 이틀 만에 30여 명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특히 좁은 공간 안에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의 특성 상 수련회 이후에도 눈병은 급격히 확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북 남원의 한 중학교에서도 60여 명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눈병에 감염되는 등 최근 개학을 맞은 학생들 사이에 눈병이 빠르게 번지면서 학교마다 비상입니다.

전문의들은 눈병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만큼 손만 잘 씻어도 어느 정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박건식(안과 전문의) "의사들이 수많은 환자를 상대하고도 눈병 걸리지 않는 것은 손을 깨끗이 씻기 때문입니다. 그게 제일 중요...."

또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수건과 베게 등을 함께 쓰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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