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백혈구로 ‘말기 암’ 치료

입력 2006.09.01 (20:48)

<앵커 멘트>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뽑아낸 백혈구를 이용한 면역 요법으로 암을 치유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 됐습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정상 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합니다.

암세포를 죽이는 유전자를 주입한 환자의 백혈구를 이용하는 면역 요법으로 이번이 첫 시도입니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는 이같은 요법으로 17명의 말기 피부암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2명이 완치됐다고 과학 전문지 최신호를 통해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로젠버그 (미 국립암연구소 박사) : "정상 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고 박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처음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 50대 피부암 환자는 겨드랑이로 전이된 종양은 완전히 사라졌고 간에 생긴 것도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오리저 (피부암 완치 환자) : "의사들이 나의 암덩어리를 완전히 박멸시켜 제거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15명은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이같은 면역 요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구는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연구팀은 또 더 흔한 암인 유방암과 대장암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임상 실험을 펼 계획입니다.

새 치료법은 아직은 완전한 것이 아니지만 이미 다른 신체 부위들로 전이된 말기 암환자까지도 완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KBS 뉴스 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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