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맹위를 떨치던 폭염도 한풀 꺽이고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가을' 하면 어떤 노래들, 그리고 어떤 가수들이 떠오르세요?
고 김광석, 김현식 씨...
바로 이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안타깝게도 일찍 생을 마감한, 이들 가을에 어울리는 가수들이 그 2세들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故 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
특유의 음색으로 듣는 이의 가슴에 절절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던 가수 김현식.
수많은 히트곡으로 현재까지도 동료 가수들과 대중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지만 지난 1990년 34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그.
<현장음>故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91년 이 곡으로 대상을 받는 자리에 고 김현식 씨를 대신해 나왔던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 아들 김완제 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내년 초 가수로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김현식 씨와 함께 일했던 지인들의 도움으로 앨범 작업이 한창이라는데요,
<현장음>故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1970년대 통기타 문화의 계보를 잇는 모던 포크의 '적자'
80년대를 지나온 386세대에게는 문화와 감성의 대변자였던 가수 김광석.
<현장음>故 김광석 '나의 노래'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부터 '동물원' 그리고 이후 솔로 활동까지...
김광석은 가수 생활 10년, 라이브 공연 10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지난 1996년 서른 세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현장음>故 김광석 '나의 노래'
7,80년 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시간도 되돌리는 듯한 그의 노래.
그의 노래가 이제는 그의 어린 딸의 노래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서연(故 김광석 딸) : "아버지의 노래와 뮤직 비디오로 아버지를 알게 된 서연이..."
아버지 김광석의 10주기를 맞아 열리는 추모 공연 무대에서 가수로 데뷔합니다.
<인터뷰>정의선(김서연 노래 선생님) : "나날이 한 주 지날 때마다 빠른 속도로 향상하고 있고 저희의 모든 기대에 부흥하고 있습니다. 역시 피는 못 속이죠."
아버지를 따라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 2세들...
지금은 비록 가수 누구누구의 아들 딸로 출발하지만 나중엔 아버지 이름 없이 자신들의 이름으로만 불려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윤영란의 문화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