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숨어든 도박판 잇따라 적발

입력 2006.09.02 (21:55)

<앵커 멘트>

단속이 시작되면서 사행성 게임장들이 근거지를 은말한 곳으로 옮기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사무실로 위장한 도박장까지 등장했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급 주택 2층에 마련된 도박장입니다.

익숙한 손놀림의 이 딜러는 호텔 카지노 출신, 테이블에 보이는 황금색 칩은 하나에 백만원 짜립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피의자 역시 역시 호텔 카지노 지배인 출신,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와 무전기까지 갖추고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녹취> 조모 씨(피의자): "밥은 먹고 살아야지요... 도박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해야돼요..."

위장용 간판을 내건 도박 PC방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인테리어 회사처럼 보이지만 회의실 문을 열자 칸막이가 된 대형 도박 PC방이 드러납니다.

단속에 대비한 뒷문은 주택가로 통하게 돼 있습니다.

식당 간판을 내건 곳을 들어가 봤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실제로 식당영업을 하면서 바로 옆에다 도박장을 차렸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뉴스에서 오락실이 하도 돈을 번다하니까 나도 좀 해볼려다가..."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과 점점 지능적으로 숨어드는 도박꾼들 사이의 숨바꼭질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KBS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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