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톱밥, 소 호흡기 질환 유발

입력 2006.10.12 (20:40)

<앵커 멘트>

축산 농가에서 분뇨 처리용으로 사용하는 톱밥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가에선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산 톱밥을 사용한 일부 농가의 소들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몸무게가 보름 만에 150kg 가까이 빠진 암솝니다.

이 소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것은 축사에서 분뇨 배출용으로 사용하는 톱밥을 중국산으로 바꾼 뒤부터였습니다.

<인터뷰>홍성재 (축사 주인): "소가 침을 흘리면서 호흡이 곤란해서 여러 마리가 폐사 직전까지…."

근처의 또 다른 농가는 톱밥을 중국산으로 교체하다가 소들이 요동치는 바람에 톱밥을 다시 거둬들였습니다.

<인터뷰>축사 주인 (경기도 화성시): "먼지가 막 나서 (톱밥을) 넣다 말았거든요. 기침이 막 나가지고…."

경기도 화성 일대에 수입된 중국산 톱밥은 800톤 정돕니다.

농가들의 약 80%는 아직 톱밥을 교체하지 않은 상태라서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톱밥을 수입한 축협은 호흡기 질환 원인이 중국산 톱밥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수원 축협 관계자: "호흡기 (질환은) 사람 감기 걸리듯 환절기 때면 오는 거거든요."

문제는 중국산 톱밥의 수입 기준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환경에 미치는 영향, 질병에 미치는 안정성 등은 수입이 늘어날 경우 철저한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국산톱밥의 부족으로 축산 농가들은 중국 톱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중국산 톱밥의 유해성 논란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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