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자유투 증가는 팀 변화의 시작”

입력 2006.11.03 (21:45)

수정 2006.11.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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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득점기계' 방성윤(24.서울 SK)이 최근 재미를 붙이고 있는 자유투에 대해 색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방성윤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부산 KTF와 원정경기에서 자유투 13개를 포함해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인 32점을 쏟아부은 뒤 "내 자유투는 우리 팀이 변하고 있다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우리는 골밑 몸싸움을 피하고 외곽에서 쉽게 가려고 하는 폐단이 있었는데 내가 나서서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며 "그 때문에 지난 모비스전과 더불어 이날도 자유투로 점수를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방성윤은 지난 26일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도 자유투를 9개나 터뜨리는 등 파울라인에서 상대의 애를 태웠다.
김태환 SK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임재현, 방성윤, 문경은 등 스타 선수들에게 `외곽 난사'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간 성적 부진은 자제력을 잃고 욕심을 부렸던 데 원인이 있었다"며 "축구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이유도 골문 가까이 공이 가야 골이 나올 확률이 높은 데 있듯이 농구에서도 3점슛보다는 골밑 가까이에서 던지는 슛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은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방성윤의 자유투는 개인적으로도 확고한 득점법으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외국인 선수와 일대일로 맞서고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는 만큼 국내 선수들이 그를 막으려면 반칙을 하는 수밖에 없다.
김태환 감독은 "역시 기술이나 힘에서 당해낼 국내 선수가 없는 게 방성윤의 자유투 득점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방성윤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득점을 많이 한다고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다"며 "시즌 개막 전에 연습경기를 하다가 키브 스튜어트에게 찔린 왼쪽 눈이 아직도 욱신 거려서 컨디션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방성윤은 오는 5일 안양 KT&G와 홈경기를 마친 뒤 국가대표들의 합숙소인 태릉선수촌에 들어간다. SK로서는 컨디션이 점차 올라오고 있는 방성윤을 보낸다는 게 아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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