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보챈다며…’ 조카 죽인 비정한 삼촌

입력 2006.12.08 (20:43)

<앵커 멘트>

생후 15개월 된 조카를 살해한 뒤 이를 주차장 구석에 버린 비정한 삼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며 보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이 주차장에서 15개월된 남자 아기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가건물로 사용되는 컨테이너 뒷편에서 검은 비닐봉투에 싸인채였습니다.

<인터뷰>목격자 : "처음에는 아이인지 몰랐는데 비닐봉지에 싸여져 있었는데 이만큼 까만 비닐봉지에 3번이 묶어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11일이 지난 오늘 경찰은 이 아기를 숨지게 한 혐의로 삼촌 36살 황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터뷰>황 모씨(피의자) : "직장이 안 구해져서 집으로 들어왔는데 아기가 자꾸 안아달라고 보채서 그냥 뿌리친 게 그렇게 됐습니다."

이혼한 동생이 맡긴 생후 15개월 된 조카를 지난달 23일 새벽 때려 숨지게 한 것입니다.

아기가 숨지자 황 씨는 검정색 비닐봉지로 아기를 싼 뒤 1km쯤 떨어진 동네 주차장의 한 구석에 아기를 버렸습니다.

하지만 황 씨는 없어진 조카를 찾는 가족들에게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터뷰>박동명(경사/서울 용산경찰서) : "할머니가 아이를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간 평소 귀찮게 찡찡대서 보육원에 보내버렸다고..."

경찰은 숨진 조카의 팔과 몸에 멍자국이 여러 개 발견됨에 따라 황 씨가 조카를 수시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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