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발바닥 사마귀 고통 견디며

입력 2006.12.08 (20:43)

KBS 뉴스 이미지
<앵커 멘트>
하지만 박태환 선수에게는 숨은 아픔이 있습니다.

바로 발바닥에 자라고 있는 사마귄데,

훈련 때문에 수술도 하지 못한 채 고통을 참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지손톱만한 사마귀가 자리잡은 발바닥. 바로 박태환 선수의 발바닥입니다.

17살의 박태환 선수는 이런 발로 24년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의 자리에 올라 섰습니다.

걷기에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을 발. 하지만 출발대를 뛰쳐나갈 때도, 50미터마다 턴을 하며 발판을 힘차게 밀어낼 때도 고통을 참아야 했던 17살 박태환 선수.

그래서 우리는 박선수의 3관왕을 더 값지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노소영 (서울 청담동) : "역경을 이겨냈다. 훌륭하다고 생각"

<인터뷰> 문여랑 (서울 가양동) : " 천부적인 줄 알았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 기대."

물속훈련이 대부분인 수영선수 발바닥의 사마귀는 물에 불어 점점커지기 마련.

발바닥의 고통은 턴 할 때 0.1초의 미세한 시간이 더 걸린다는것이 대표팀 노민상 감독의 의견 입니다

<인터뷰> 노민상 (수영 국가대표 감독) : "천오백미터면 턴을 29번 해야하는데 얼마나 찔리는 느낌이 힘들겠어요."

박선수는 사마귀제거를 위해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레이저로 작은 것들만 없애는 고작.

수술을 해야하지만 훈련에 지장이 있을 까 제대로 치료를 못했습니다.

경기 때마다 부모님들은 면도칼로 사마귀를 긁어내고 약을 발라주는 게 일이었을 정돕니다.

<인터뷰>이준영 (여의도 성모병원 피부과) : "의사 삼사주해서 서너차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도 연습벌레 박태환은 신체적 약점을 노력으로 극복했고 이번에 정말 큰일을 해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수영 3관왕) : "만족스럽다."

박태환이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 하고 이뤄낸 3관왕.
우리 모두 이런 위업이 베이징 올림픽으로 이어 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