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예보…내일 빙판길 ‘주의’

입력 2006.12.17 (21:44)

<앵커 멘트>

일부 지역에 내린 눈은 기상청이 예보했던 것보다 세 배 이상 많았습니다.

내일 출근길은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름철 집중 호우가 내리듯 쉴새 없이 쏟아지는 눈발이 시야를 가립니다.

금세 눈이 수북하게 쌓이면서 택시를 잡기 위한 귀갓길 전쟁은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도로 곳곳에서 차들이 미끄러지고, 고갯길에선 버스들이 아예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유병익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해요. 여기는 그래서 승객들이 다 내려서 걸어가는 거예요."

경기도 군포에 28 cm, 정읍 20.3,금산 20.2, 서울엔 12.8 cm 등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12 월 적설량으론 수원과 금산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서울도 25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경기와 충청지역에는 특히 기상청이 예상한 적설량보다 최고 3 배 이상 많은 눈이 순식 간에 내리면서 혼란이 더욱 컸습니다.

<인터뷰> 김태수 (기상청 통보관) : "차가운 서풍이 경기만으로 유입돼 서해 상에서 눈구름이 발달해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왔습니다."

오후 들어 눈구름이 약해지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만 동해안과 호남 서해안엔 내일 새벽이나 오전까지 눈이 조금 더 내리겠습니다.

오늘 낮에는 기온이 영상이어서 눈이 조금씩 녹았지만 내일 아침엔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습니다.

내일 철원의 기온이 영하 11 도,서울 영하 6 도, 광주는 영하 4 도까지 내려가 아침 출근길이 빙판길로 변하는 곳이 많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오래가지 않고 모레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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