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폭설로 과천 경마장의 경주가 취소되자 환불을 요구하는 관람객들이 불까지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마장 경비초소에 불길이 치솟고, 주변 쌓인 눈까지 녹이며 검은 연기가 뿜어 나옵니다.
폭설로 오늘 경마가 갑자기 취소되자 관람객 500여 명이 항의하면서 지른 불입니다.
이들은 마사회측이 입장까지 받아 놓고선 세 시간 만에야 경기를 취소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녹취> 경마 관람객 : "게임은 자기들이 한다고 불러놓고 이 사람들이 어제 오고 그제 오고 다들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이여. 입장료 팔아먹고, 책 팔아먹고."
성난 관람객들은 마사회 사무실까지 몰려갔습니다.
유리창을 깨고, 눈덩이를 던지고..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입장료와 차비, 그리고 경마정보지 책값까지 50배로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경마 관람객 : "책을 이렇게 사놓은 사람이라고 이거 이거 어떻게 할거야"
결국 경찰이 투입됐고, 경마장측이 오는 주말에 무료로 개방한다는 약속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입장료 8백원씩을 돌려주고 나서야 오늘 소동은 끝났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