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스파이크쇼’ 23일 대장정 돌입

입력 2006.12.19 (07:39)

수정 2006.12.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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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겨울 코트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자'
프로 출범 후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힐스테이트 2006-2007시즌 V-리그'가 오는 23일 막을 올려 4월 초까지 4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배구 남자 대표팀이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프로 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면서 팬들의 높은 기대 속에 개막하는 정규리그는 오는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대한항공-LIG 경기를 시작으로 총 150경기(남자 90경기, 여자 50경기)를 치른다.
전체 6라운드 중 서울 중립경기인 5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경기는 `홈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고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은 5라운드를 마친 내년 3월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또 정규리그 2위와 3위 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정규리그 1위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각각 펼쳐진다.
남자부는 통합우승에 이어 지난 9월 한국배구연맹(KOVO)컵까지 제패한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화재와 LIG, 대한항공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겨울리그 2연패를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특급 용병' 숀 루니(206㎝)와 재계약했고 아시안게임 대표였던 라이트 후인정과 센터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 세터 권영민, 송병일 등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컴퓨터 세터' 출신의 김호철 감독 지휘 아래 레프트 송인석과 라이트 장영기도 힘을 보탠다.
김호철 감독은 "세터 2명 등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다녀와 체력이 떨어졌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시즌 초반 힘들겠지만 2, 3라운드가 되면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며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겨울리그 10연패가 좌절됐던 삼성화재와 LIG,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독주 견제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김세진이 지난 시즌 후 은퇴했지만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용병 레안드로(208㎝)를 영입해 현대캐피탈 레프트 루니의 대항마로 내세운다.
아시안게임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낸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정교한 볼 배급이 일품인 세터 최태웅은 여전히 믿음직하다.
그러나 주전 센터 신선호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4라운드가 넘어서야 나올 수 있고 백업 센터 김상우는 33세의 많은 나이 탓에 체력 부담을 느끼고 있어 허약한 센터진이 약점이다.
신치용 감독은 "현대가 한 수 위 전력이고 나머지 3개 팀이 경합하는 1강3중 구도다. 현대를 잡는 팀이 자주 나와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 선두 체제 구축을 우려했다.
`거포' 이경수를 앞세운 LIG는 캐나다 현역 국가대표인 용병 프레디 윈터스(198㎝)가 이경수의 레프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리베로 곽동혁이 무릎 부상에서 완치되지 않아 걱정이다.
아시안게임 참가로 체력이 떨어진 이경수가 변함 없이 강타 쇼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센터 하현용과 라이트 임동규이 기량이 상승 중인 건 신영철 감독의 위안거리다.
올 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인 라이트 김학민을 뽑아 신형 엔진을 장착한 대한항공은 엄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레프트 강동진과 새로 영입한 208㎝의 장신 용병 보비가 전력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과 상무도 탄탄한 조직력과 패기를 앞세워 프로 팀들을 위협한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해 통합우승팀 흥국생명의 전력 약화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해 득점왕 공격 7개 부문 1위를 휩쓸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최강 스파이커 김연경이 무릎 수술에서 완전 회복되지 않았고 김철용 전 감독 경질과 황현주 감독의 선임 등 복잡한 내부 사정 탓에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가대표 센터 정대영과 부상에서 회복된 레프트 한유미를 앞세워 KOVO컵 우승컵을 차지했던 현대건설이 전통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고 만년 2위 꼬리표를 떼려는 도로공사, 독일에서 데려온 `우승 청부사' 이희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GS칼텍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KT&G도 정상을 넘본다.
또 용병이 도입됨에 따라 브라질에서 온 안드레이아(GS칼텍스), 루시나아(KT&G)와 미국 출신의 윌킨스(흥국생명), 레이첼 밴 미터(도로공사),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태생의 산야 토마세비치(현대건설)가 코트에서 실력은 물론 미모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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