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말다툼하다 방화…4명 화상

입력 2006.12.22 (07:51)

<앵커 멘트>

현직 경찰관이 술집에서 휘발유를 뿌리며 말다툼을 벌이다 불이 나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경찰관은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미리 준비해 술집에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시 서신동의 한 술집입니다.

소파 일부가 검게 그을렸고 술병과 술잔이 탁자 위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곳에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10시 반쯤.

전주 덕진경찰서 소속 유 모 경사가 술집에 찾아와 갑자기 휘발유를 뿌리며 주인 김 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불이 났습니다.

<녹취> 업주 김모씨 : "휘발유를 뿌리면서 들어왔죠. 가스난로에 불이 붙었어요."

이 불로 유 경사와 주인 김 씨, 그리고 종업원 오 모씨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 씨는 화상이 심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유 경사는 석 달 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 씨가 말을 안 듣는다며 인근 주유소에서 미리 휘발유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단 페트병의 휘발유가 가스난로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유 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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