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여고생 납치 잇따라

입력 2006.12.22 (07:51)

<앵커 멘트>

수천만 원의 빚을 진 테니스 코치가 부유층 자녀를 납치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분당의 여고생 납치범도 하루 만에 검거됐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테니스장에서 코치로 일하는 33살 송 모 씨.

어제 오후 2시 쯤 서울 잠원동 집을 떠나 무용학원에 가던 8살 장 모 양을 미리 준비한 승용차로 납치했습니다.

송씨는 자신의 집이 있는 방화동 일대로 이동한 뒤 장 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8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수천만 원의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송00(납치 용의자) : "여기저기 빚이 많아요. 사채 빚도 있고요. 그 여자애가 제차와 벽 사이로 들어오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장 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감청을 통해 송 씨가 서울 방화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건 사실을 밝혀내고, 오후 6시반 쯤 공중전화 부스 인근에서 송 씨를 붙잡았습니다.

차량 안에 갇혀 있었던 장 양은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네 시간여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고생을 차량으로 납치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그제 밤 10시쯤 경기도 분당의 한 도서관 앞길에서 16살 전 모 양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전 양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5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납치극은 이들이 돈을 건네받기 위해 어제 오후 1시 반 쯤 약속 장소에 나갔다 잠복 중이던 경찰과 마주치면서 끝이 났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