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천국’ 중국서 수능 성적표까지 위조

입력 2006.12.22 (07:51)

<앵커 멘트>

중국에서 수능 성적표까지 위조해다 판 20대 남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자가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으로부터 위조문서를 받아온 사실을 밝혀내고, 전문 조직과 연관성이 있는지 인터폴과 공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천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표입니다.

언뜻 보면 그럴싸하지만 위조된 가짭니다.

국내 유명 대학의 졸업증명서와 인감증명서 ,주민등록증에 운전면허증까지 모두 가짭니다.

최근 심각한 대졸 취업난을 반영하듯, 졸업증명서 의뢰인들은 30대 초,중반에 집중됐습니다.

이러한 가짜 문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이모씨(피의자) : "그냥 일반 벼룩시장에 나온 구인 광고처럼 글을 올리죠. 전화로 해서 물건 보내고..."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중국의 위조업자와 짜고 선박의 보따리상 등을 통해 넘겨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미 팔려나간 공문서들이 불법으로 사용됐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손정환(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타인 명의의 인감증명서를 의뢰한 것을 봤을 때 이것은 추후 범행에 이용될 소지가 많습니다."

경찰은 가짜 수능 성적표를 의뢰한 김모 씨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중국의 위조업자를 찾기 위해 인터폴과도 공조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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