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중생 폭행 동영상’ 가해자 본격 수사

입력 2006.12.22 (13:13)

수정 2006.12.22 (13:43)

<앵커 멘트>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여중생 집단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해당 학생들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때문에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며 4시간 동안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 폭행 동영상에 등장한 여중생들은 모두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안산 단원경찰서는 가해 학생인 김 모 양 등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학생들은 지난 8일 오후, 김 양의 집에 피해 학생을 데려온 뒤 4시간 동안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양 등은 피해 학생 때문에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져 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행 장면을 돌아가며 촬영했지만,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오늘 오후 추가로 조사한 뒤, 폭행 주동자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교육청도 어젯밤 해당 학교를 방문해 진상 조사를 벌였으며, 학생들을 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학생은 당초 가족들에게 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동영상이 공개되자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한 동영상 검색 사이트에서는 여중생들이 한 여학생을 마구 때리고 옷을 벗기려 하는 등 집단으로 괴롭히는 장면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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