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이슬람군벌 폭격

입력 2006.12.26 (07:55)

<앵커 멘트>

소말리아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군벌과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웃 에티오피아가 전쟁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이슬람 군벌이 장악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국제공항을 폭격했습니다.

보도에 김원장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아침. 에티오피아군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국제공항을 공습했습니다.

이 지역은 정부군과 10년 넘게 교전을 벌이고 있는 소말리아 이슬람반군이 장악한 곳입니다.

<인터뷰> 아브디라만(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대변인) : "오늘 아침 에티오피아 전투기가 모가디슈 공항을 공습했습니다. 격납고 주변을 폭격해 여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공습은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와의 전쟁을 공식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소말리아 일대에 이미 지상군도 투입했습니다.

소말리아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과의 내전이 이슬람 반군의 승리쪽으로 기울자, 이웃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가 내전에 개입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자칫 전쟁은 이슬람 대 기독교의 종교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군벌은 주변 이슬람 전사들의 전쟁참여를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스만 모하마드(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 "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싸울 모든 소말리아인을 전쟁에 소집했습니다."

특히 소말리아는 알카에다등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아프리카 본거지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에티오피아를 본격 지원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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