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관계 ‘삐걱’

입력 2007.01.03 (22:12)

수정 2007.01.03 (22:25)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가 새해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울산공장에서는 시무식조차 열리지 못했고 전주공장에서는 어렵게 합의된 2교대 근무제가 무산됐습니다. 강성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시무식,

강당 밖에서 시무식을 저지하려는 노조원들과 이를 막는 직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시무식이 시작되자 노조원들이 소화기 분말을 뿌려 행사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시무식은 10여 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노.사 임금 협상에서 사 측이 생산 목표 100 % 달성하면 주기로 했던 성과급 150 %를 생산 목표를 채우지 못해 100 % 만 지급하자,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합의정신에 입각해서 회사는 성과 급 150 %를 반드시 지급해야 합니다."

그동안 사 측이 생산 목표 달성 여부와 상관 없이 차등 없는 성과금 지급 관행을 깨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노진석 (현대자동차 홍보이사): "올해 초 대비 생산 목표를 10 만 대 하향 조정했지만, 잦은 불법 파업으로 생산 목표 달성 못했습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는 여덟 달 진통 끝에 노사가 잠정 합의한 주.야간 2 교대 근무제 도입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야근으로 인한 근로 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조합원들의 거부감이 컸습니다.

<인터뷰>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관계자: "돈도 안되고 몸 망가지는 심야 주야 맞교대를 왜 하느냐가 가장 큰 이유죠."

현대차 노조는 성과금 추가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력 투쟁을 예고하는 등 노.사 간 마찰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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