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체포된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입력 2007.01.05 (20:06)

2001년 김흥주 전 그레이스 백화점 회장의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과정에서 비위를 저지른 혐의로 5일 저녁 검찰에 긴급 체포된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치며 줄곧 은행과 비은행 검사 업무를 담당해왔다.
김 부원장은 체포되기 전까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무고를 주장했다.
그는 1977년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같은 해 한국은행에 입행해 근무하다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의 조사 대상이 된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 당시 상호신용금고 검사를 담당하는 비은행검사1국장을 맡고 있었으며 이후 총무국장과 부원장보를 거쳐 2003년 은행ㆍ비은행 담당 부원장에 임명됐다.
부원장 자리에 오른 이후 지난해 4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당시 외환은행 헐값매각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임기가 연장돼 올해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부원장은 최근에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논란과 관련,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제대로 검토했는지, 또 BIS 비율이 축소 보고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 부원장과 함께 체포된 신상식 현대캐피탈 감사는 2001년 당시 골드상호신용금고가 위치한 광주지원장을 맡고 있었으며 김흥주 씨에게 금고 측 고위 관계자를 소개해 주거나 김흥주 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검찰로부터 집중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금감원은 대부분의 간부들이 퇴근한 시간에 갑작스레 김 부원장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정확한 사태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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