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농산물 ‘북송길’…북핵 이후 첫 교류

입력 2007.02.05 (07:58)

<앵커 멘트>

제주산 감귤과 당근이 오늘(5일) 북송 길에 오릅니다.

지난 1999 년부터 9년째 이어지는 행사지만, 북핵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민간 대북교류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끕니다.

김익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 바람이 몰아치는 제주항.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될 제주 감귤과 당근을 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 북측에 전달될 4,300 톤 가운데 일부입니다.

오늘과 오는 15 일 2 번에 나눠 제주 항을 출발해 북한 남포항에서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에게 전해집니다.

특히 지난해 10 월 북한 핵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민간 대북 교류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인터뷰> 고성준 : "민간 차원의 대북 교류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그동안 남.북 간 갈등도 눈녹 듯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북한에 보낸 감귤과 당근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제주 산 농산물이 남.북 평화의 토대를 놓고 있는 셈입니다.

이 행사는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북 측에 건네지는 감귤과 당근은 5만 톤을 넘습니다.

북 측은 올 상반기에 제주 도민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제주 도민들의 따뜻한 온정에 화답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