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포트] 네이버 서비스 고구려왕 초상화는 中 동북공정 일환

입력 2007.02.07 (10:39)

수정 2007.02.16 (15:44)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
특히 검색기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이트에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 즉 동명왕을 검색하면 백과사전란에 초상화와 함께 동명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고구려 1대왕인 동명왕부터 마지막왕인 보장왕까지 모두 이처럼 초상화와 함께 서비스되고 있다.


▼ 네이버 검색 화면








이들 초상화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하나같이 한족의 얼굴 모습을 갖고 있고 복장 또한 중국식이다.

▼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최광식 교수







제작기법이 비슷한 이들 고구려 왕들의 초상화...
과연 누가 언제 그린 것일까?

네이버에 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두산세계대백과사전측은 6일 KBS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문제의 초상화들은 "충북 음성의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에 전시돼 있는 그림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충북 음성의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들 초상화가 전시돼 있다.


▼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 홈페이지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설립자는 "공원에서는 역사 속의 중요한 인물들의 얼굴을 전시하고 있고 고구려왕들의 초상화는 국내와 중국 화가들을 동원해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초상화들은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기 위해 지안시 박물관에서 판매까지 했던 초상화와 매우 흡사하다.













지안시는 바로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곳이고 지안시박물관은 대표적인 역사왜곡 박물관으로서 동북공정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네이버와 두산측은 고구려왕들의 초상화를 긴급 삭제했다.


▼ 네이버 검색 결과 삭제 전



▼ 네이버 검색 결과 삭제 후




▼ 두산백과사전 검색 결과 삭제 전



▼ 두산백과사전 검색 결과 삭제 후



그 이유를 물어보자 두산측은 명확한 해명없이 "할말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그리고 국내 최고 권위의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이들은 자료를 검증하지 않은 채 그동안 중국의 동북공정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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