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번 이상 비데 사용 조심!

입력 2007.02.28 (07:53)

<앵커 멘트>

최근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청결함을 유지시켜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터뷰>차사랑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일반 변좌에 앉는 것보다 비데는 따듯하고 청결해서요... "

<인터뷰>서세원(서울시 쌍문동 ): "휴지 쓰는 것보다 느낌도 너무 좋고 편한 것 같아서. 깔끔하잖아요."

닦지 않고 씻어서 좋다!

청결함과 위생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비데!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 5살인 정훈이.

며칠 전부터 항문 주변이 빨개지면서 가려움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의 진단은 항문 주위가 가려운 이른바 항문소양증이라는 것.

의사는 뜻밖에도 잦은 비데 사용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이춘옥 (정훈이 보호자): "(정훈이가) 비데 물이 나오니까 씻는 게 좋고 시원해서 하는데... 많이 할 때는 (하루에) 3번 내지 4번 정도.."

물로 씻어내주는 비데가 오히려 항문을 건조하게 만들면서 가려움증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혜정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항문을 너무 깨끗이 닦기 위해서 여러번 비데를 항문을 세척하는 일은 항문의 유분을 감소시키고 피부가 당겨지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오히려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적절한 비데 사용 횟수는 대변을 보고 난 뒤에 한번.

하루에 두 번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곱니다.

또한 비데를 사용한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닦아줘야 합니다.

항문 주변이 젖어 있으면 곰팡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강한 수압도 항문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는 만큼 수압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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