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미 관계 정상화 회담을 위해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부상이 1주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때맞춰 미국은 북한에 부드러운 태도를 잇따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미국 방문단 7명이 오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000년 조명록 차수 이후 미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미 국무부는 취재진을 철저히 따돌려 외부 노출을 막았습니다.
<녹취> 북한 수행원: "어른들에게 물어봐야지 나같이 어린 사람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민간 세미나에 참석한 김 부상은 오는 5일 북미 관계 정상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뉴욕으로 떠납니다.
김 부상의 방문에 맞춰 미국 정부는 북한의 체면을 고려한 듯한 입장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당국이 마약거래에 직접 개입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왔던 그간의 입장을 바꿨습니다.
<녹취> 패터슨(미 국무부 마약담당 차관보): "최근 몇 년 동안 (북한) 정부가 마약에 연루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HEU 즉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도 존재 여부에 대해 확증할 수 없다면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 입니다.
부정적이었던 개성공단에 대한 입장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레프코위츠(美 북한인권특사): "개성공단 같은 경제적 사업은 북한의 진정한 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을 분명히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힐 차관보는 BDA가 해결되더라도 다른 금융문제는 별개라는 등 양보할 수 없는 선은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첫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잇단 유화적 태도는 관계 정상화 회담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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