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연패 끊고 4강 PO 직행 희망

입력 2007.03.16 (20:57)

수정 2007.03.16 (21:23)

삼성은 KCC 꺾고 단독 4위
시즌 막판 흔들렸던 부산 KTF가 연패의 사슬을 끊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TF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필립 리치가 골밑에서 38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고 신기성(15점.9어시스트.2스틸)이 재치있는 가로채기와 클러치슛을 꽂아 넣어 울산 모비스를 87-81로 제압했다.
애런 맥기도 14득점과 함께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송영진도 13점을 보태 승리에 한 몫을 담당했다.
이로써 KTF은 3연패 뒤 소중한 1승을 추가하며 29승21패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모비스에 비해 조급한 쪽은 2위 자리를 탈환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려는 KTF였다.
KTF는 전반에 리치가 골밑에서 19점을 몰아 넣었지만 외곽포가 터져 주지 않았다.
2쿼터 3분여가 지날 때 신기성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고 리치의 골밑슛이 들어 가면서 29-24로 앞서 가기도 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양동근(10점)과 크리스 윌리엄스(21점)가 제몫을 해줬고 1쿼터에서 파울 3개를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린 크리스 버지스를 대신해 들어간 이창수(14점)까지 득점에 가세, 전반을 42-42로 마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잇따라 점수를 허용, 49-53까지 밀리며 무너지는 듯 했던 KTF는 송영진의 3점 플레이, 애런 맥기의 골밑 슛, 김도수의 레이업을 묶어 추격을 시작했고 쿼터 종료 40초 전 송영진의 득점으로 63-61,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를 맥기의 덩크슛으로 시작한 KTF는 기세가 더욱 올랐고 신기성이 경기 종료 6분58초 전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으로 75-67을 만들며 승리를 예감했다.
모비스는 파울 때문에 벤치에서 쉬고 있던 버지스가 들어와 힘을 보태고 김재훈의 3점슛 등으로 추격했지만 KTF 리치의 파워 넘치는 골밑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KTF의 추일승 감독은 "연패 탈출에 큰 의미를 두겠다. 앞으로 리치와 맥기가 골밑에서, 송영진이 외곽에서 활약해 준다면 우리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은 전주 KCC를 91-80으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4위로 도약했다.
`꼴찌'인 KCC는 전반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2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는 삼성의 발목을 잡을듯한 기세였다.
KCC는 마르코 킬링스워스(27점)의 활약에다가 순준영(14점)이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에 우위를 보이면서 전반을 39-37로 앞서갔다.
삼성은 그러나 더 이상 KCC의 우위를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3쿼터에서 이정석(16점)의 슛을 시작으로 이규섭(12점)의 내외곽포, 서장훈(16점)의 미들슛,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골밑슛으로 릴레이를 펼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높이의 삼성'에 밀린 KCC는 재반격의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3쿼터에서 삼성은 14점만 KCC에 허락하고 28점을 몰아쳐 65-5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CC는 4쿼터에서 삼성과 골을 주고받았을 뿐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