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북’ 미 조달시장 뚫었다

입력 2007.03.21 (22:38)

<앵커 멘트>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야전용 노트북 컴퓨터가 까다로운 미국방부의 평가를 통과해 정식구매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우리중소기업이 미국 조달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된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조달시장 최대 박람회인 포즈 박람회입니다.

한국관에 전시중인 야전용 노트북 컴퓨터 허머북이 눈길을 끕니다.

마그네슘 합금 주조 샤시로 돼있어 차가 깔고 지나가도 끄떡 없을 정도로 견고합니다.

<인터뷰>케빈 하웰(제작사 ‘서울 스탠다드’): "허머북 노트북 컴퓨터는 혹독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쳤고, 고열과 저온, 충격이나 비 등 야전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한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2월 미 국방부가 주관하는 조달품 성능 비교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뒤 1년 가까운 실전 테스트 끝에 한국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미 국방부와 납품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한 대당 가격은 약 5천 달러, 최초 납품 물량은 천9백만 달러 어치며 미 해병대와 FBI 등에서도 구입 의사를 밝히고 있어 수출금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송유황 (KOTRA 워싱턴 무역관장): "일반 상업시장에 비해서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가 조금만 끈기 있게 노력하면 굉장히 많은 양의 수출을 할 수가 있고요. 또 한 번만 뚫어놓으면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그런 시장입니다."

허머북 컴퓨터의 계약 성사는 FTA 조달 분야의 협상 진전과 더불어 우리 중소기업들이 천조원에 이르는 미국 조달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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