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갈대숲 태우기 잿물 오염 심각

입력 2007.03.21 (22:38)

수정 2007.03.21 (23:13)

<앵커 멘트>

시화호의 갈대숲을 일부러 불에 태우면서 그 부작용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시커먼 재가 시화호로 흘러들어가 2차 오염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화호 갈대밭이 있던 곳이 불에 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호수로 흘러드는 물길도 여기 저기 시커멓게 보입니다.

비가 내리면서 갈대가 타고 남은 재가 쓸려들어가 잿물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일부 재는 물길 바닥에 그대로 가라앉았습니다.

<인터뷰>장옥주(안산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백만 평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재들이 시화호로 흘러갈 경우 엄청난 2차 오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갈대숲을 태운 것은 지난달 28일.

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은 농민들이 병충해를 없앤다는 이유로 갈대숲을 태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 일대의 개발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갈대가 타면서 나온 유기물질들이 시화호에 흘러들어가면 어패류가 폐사할 수도 있는 만큼 잿물 오염정도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섣부른 갈대 태우기가 자칫 자연에 재앙이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