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 성폭행 사주·감금까지

입력 2007.03.22 (22:28)

<앵커 멘트>

단지 건방지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반 학생을 집단 폭행하고 남학생들을 동원해 성폭행을 사주한 그런 여고생들이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고 1학년인 김모양 등 열 명은 같은 반 친구인 윤모 양을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불러냈습니다.

'큰 싸움이 났으니 말려달라'며 문자메시지로 유인한 겁니다.

현장에 도착한 순간 윤양은 집단폭행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무려 다섯 시간 동안 계속된 폭행.. 이유는 평소 건방져 보였다는 겁니다.

<녹취> 경찰관계자:"가해학생들이 말하길 윤양이 평소 날쳤다.. 잘난척하고 다녔다. 그래서 그랬다.."

집단폭행은 몇 시간 뒤 성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양 등은 집단 폭행 이후, 자신들의 미니 홈페이지에 윤양과 성관계를 가질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본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군 등 두 명은 윤양을 근처 아파트로 끌고가 성폭행했다고 피해자 윤양은 주장했습니다

<녹취>가해 여학생:"(성폭행 남학생이 평소 알고 있었던 남자예요?) 몰라요."

김양 등은 범행일체를 숨기기 위해 윤양을 광주의 모 건물 지하실에 사흘동안 감금했고, 휴대폰 통화 내역을 조사한 윤양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나서야 윤양을 풀어줬습니다.

<녹취>경찰관계자 :"(윤양 집에서)가해학생에게 전화해서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빨리 내 놔라(그래서 풀어 준거죠)"

악몽 같은 나흘간을 보낸 윤양은 충격속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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