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내 정비 불량 문제 ‘쉬쉬’…대책은?

입력 2007.03.24 (12:23)

수정 2007.03.24 (13:56)

<앵커 멘트>

어제 KF-16 전투기중 한대가 또 엔진 결함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만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공군내에서 정비 불량 문제는 계속 제기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투기 정비 시스템을 개선할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공군은 당시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됐던 프로펠러 항공기인 HS-748기의 정비 불량을 적발하고도 공군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공군의 정비 불량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천년이후 전투기 추락사고는 모두 17건.

이 가운데 엔진 고장 등 기체 결함과 정비 불량이 7건이나 됐습니다.

정비불량의 원인으로는 전체적인 군수지원과 정비시스템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전투기들이 대거 도입됐지만 인력과 예산은 늘지 않았고 이에 따라 30만개가 넘는 비행기 부품 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정비를 안하고도 한 것처럼 실적 위주의 주먹구구식 정비가 팽배해왔다는 것입니다.

<녹취> 공군 예비역 관계자 : "인력 보충이 안되니까 땜질식으로 정비를 하고 예산도 적절히 반영 안 돼 왔다..."

또 조종사 우위의 공군분위기가 정비사들의 사기를 꺽어 타성에 젖게 만들었고, 첨단화되는 전투기에 걸맞는 재교육과 전문성 확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전투기 엔진 부품의 공급지연이나 정비관련 예산의 부적절한 사용 의혹에 대한 감사를 공군의 군수조달체계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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